[미 주요 선거이슈] 4개주 실시 동성결혼 합법화…미네소타주만 부결
6일 실시된 투표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의원, 주지사 등을 뽑는 공직 선거 외에도 다양한 이슈가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 동성 결혼과 마리화나 이용 합법화를 비롯해 전국에서 무려 172개 안건에 대한 투표가 동시에 진행됐다.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4개 주에서 실시된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찬반투표다. 메인주와 메릴랜드주는 유권자의 과반수 이상이 동성결혼을 찬성했다. 워싱턴주 역시 투표자의 70%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소타 주가 이번 선거를 통해 동성결혼 허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찬반이 팽팽했던 미네소타주는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다. 현재 매사추세츠와 코네티컷, 아이오와, 버몬트, 뉴햄프셔, 뉴욕과 워싱턴 DC는 동성결혼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콜로라도와 워싱턴주는 오락적인 목적으로 마리화나를 피울 수 있도록 허용한 첫번 째 주가 됐다. 또 매사추세츠 주는 의료용 마리화나 구입을 합법화시켰다. 반면 유권자들은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발의안을, 오리건 유권자들은 마리화나 재배를 합법화시키는 발의안을 각각 부결시켰다. 플로리다주에서 상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정책인 '오바마케어' 가입을 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발의안도 주목받았으나 통과에 실패했다. 플로리다는 지난 여름 주정부의 의무적 가입에 반대하는 법정 소송에 승소하면서 이번 발의안 통과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반면 와이오밍과 앨라배마, 몬태나 주는 오바마케어에 따른 의무가입을 반대하는 발의안을 승인했다. 한편 매사추세츠는 환자가 원할 경우 의사가 안락사 조치를 허용하는 발의안도 표결했으나 득표율이 2% 차이를 보여 최종 결과 발표는 늦어질 전망이다. 이밖에 낙태 금지, 노동조합의 정치활동 허용, 사냥 및 어로 허용, 선거구 재획정 등도 투표용지에 올랐다. 장연화 기자